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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사이트] 송도국제도시,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한다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이나 의·약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의약품이나 품종, 경제성 있는 물질을 개발하는 산업이다. 이미 보건·의료, 농업·식품·자원, 화학·에너지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커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는 지금 상황에서 향후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금 전 세계는 백신 확보를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고, 치료제 개발에 인류 운명을 걸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미국과 영국, 독일, 싱가포르가 선도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창업 생태계와 금융기법을 바탕으로 한 민간 주도로 발돋움했고, 독일과 싱가포르는 정부의 체계적인 계획과 투자로 성장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현주소는 어떠할까.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케미컬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특화됐고,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는 바이오 임상 분야를 전문으로 활발하게 폭을 넓히려 하고 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의료기기산업, 대덕바이오단지(가칭)는 연구·개발, 광교테크노밸리는 산·학 연구와 의약품 분석 지원, 서울바이오허브는 창업인큐베이션과 사업화 지원, 송도바이오프론트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주력이다. 하지만 지금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전쟁에서 드러나듯 미국과 유럽 선진국에 비해 아직 갈 길은 멀다. 해외 사례와 비교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시사저널   |   2021.08.23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 2025년 송도로 옮긴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소속 임직원과 연구원 등 약 900명이 빠르면 2025년부터 송도에서 근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송도 산업·연구시설용지 내 유수 기업 연구소 유치를 위한 공모'에 참여한 SK바이오사이언스(730일자 1면 보도=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에 둥지 트나5·7공구 연구시설 용지 공모에 참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천경제청, 공모 우선협상자 선정

인천테크노파크 확대 Sr14 3400

 

인천경제청은 이날 SK 측에 이 같은 사실을 구두로 통보했다. 인천경제청은 빠르면 이번 주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 뒤 토지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상 부지는 인천테크노파크 확대 조성단지 Sr14(송도동 178-3), 3400규모다. 이번에 인천경제청이 공모한 4개 부지 가운데 가장 넓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땅에 2024년까지 임직원과 연구원 등 약 900명이 일할 수 있는 건물을 지어 경기 성남에 있는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에선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주 보고뒤 토지매각

2024년까지 900명 근무지 신축 계획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을 추진 중이다. 개발에 성공하면 '국산 1' 백신이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개발·생산(CDMO)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2월엔 노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았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판매할 권리를 확보한 상태이며,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송도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드는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본사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조원, 셀트리온은 5천억원을 각각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연구개발(R&D)센터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경인일보   |   2021.08.11
[사설] K-바이오 랩허브, 인천 도약으로

인천시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공모한 ‘K-바이오 랩허브구축사업에 선정됐다. 4개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을 물리치고 인천이 최적지로 선정된 것이다. 이미 유치한 바이오인력양성센터와 함께 명실상부한 바이오산업의 두 축을 구축하게 돼 국내 바이오산업의 선도도시로 주목받게 되었다. 지역의 모든 역량을 모아 이룬 성과로써 축하받을 만하고, 지역 사회의 기대도 매우 크다. 막대한 정부 지원을 적정하게 운영하고 기존의 바이오 관련 사업과의 연계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해야 하는 등 앞으로 과제가 중차대한 사업이다.

 

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창업 기관 랩센터럴을 벤치마킹한 한국 모델이다. 정부가 감염병 진단과 신약 개발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바이오 창업기업이 실험과 연구부터 임상·시제품 제작까지 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사업비 총 25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천 송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앵커 기업이 있고, 2025년에 문을 열 예정인 송도 세브란스병원과 연구소들이 집약돼 있어 산···병 협력네트워크가 가능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인천 바이오 랩허브의 성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송도의 랩허브는 인천의 바이오산업이 송도를 기반으로 대기업이 주도해 발전해 온 성공 1막에 이어 스타트업 중심의 성공 2막을 여는 큰 의미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빼면 실질적으로 중소 벤처기업들의 참여는 미미한 실정으로 제대로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구축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차세대 스타트업 중심의 랩허브가 구축되면 바이오산업 도시로서 체계를 구축하여 탄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적인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구축과 성공적인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 차질 없는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지역의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위해서 인천시가 혁신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과거 앵커 대기업 중심의 지원체계에서 벗어나 스타트업 중심의 지원 조직으로서 재단법인과 같은 별도의 전문기구 신설이 필요하다. 랩허브의 특징인 협력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바이오 관련 국내외 협력 기관들과 협업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정부의 강조대로 대한민국 바이오 창업기업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특화지원 기관으로 바이오 유니콘을 탄생시켜야 한다.

 

조직의 정비와 더불어 협력네트워크 구축에서도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미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운영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중복투자라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미 조성된 클러스터와 랩허브의 연계성을 극대화 해야한다. 또한 정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고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모델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일보   |   2021.08.09
[인천 바이오, 세상을 바꾸다] K-바이오의 시작...글로벌 전진기지 ‘우뚝’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짧은 시간에 인간의 모든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 뉴노멀시대가 오고 있다. 이 같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 중에 바이오(Bio)가 그 중심에 있다. 원래 바이오는 이나 생물을 의미하는 접두어일 뿐이다. 과거 유전자(DNA)를 비롯해 단백질, 세포 등을 연구하던 기술을 의약, 화학, 전자, 에너지, 농업,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이를 바이오산업으로 불러왔다. 지금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로 인해 이 바이오산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물론 백신까지 모두 바이오산업인 탓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은 인천이 이끌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연구소와 제조공장을 두고 있는 셀트리온의 ‘CT-P59’를 비롯해 곳곳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실험이 막바지다.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치료제는 물론 백신까지 위탁 생산을 앞둔 등 인천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우뚝 서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글로벌 기지

 

코로나 뉴노멀시대를 위한 첫 발걸음은 바로 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다. 현재 한국은 백신의 주요 위탁 생산 공급처 중 하나다. 삼성바이오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완제 생산을 맡기로 한 상태다. 현재 삼성바이오는 영하 70도에서 상온인 2~8도까지 가능한 보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모더나 원료는 영하 20도에 보관한다. 삼성바이오는 원료 의약품을 받아 해동하고 조합하고 무균 A급 환경에서 바이알(유리병)에 충전한 뒤 라벨링, 포장, 출고까지 담당한다.

 

이 밖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고 노바백스와는 기술 도입 계약을 해 국내 도입 시 생산하기로 했다. 휴온스글로벌 및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은 러시아 백신의 위탁 생산을 맡았다.

 

코로나19 치료제 분야에선 셀트리온이 뛰고 있다. 셀트리온은 델타 변이 등에 중화능을 보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CT-P59)’를 개발한 상태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렉키로나의 정식 허가를 준비하면서 추가 항체 치료제와 흡입형 치료제까지 개발하고 있다.

 

렉키로나는 고위험군 외에도 임상 대상 전체 환자군에서 중증 악화를 70% 줄이는 효능이 확인, 한국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아 고위험군 환자에게 투약이 이뤄진 상태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에서 직원들이 비이오리액터 가동을 확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인천, ‘K-바이오 랩허브등 바이오 핵심 기관 잇단 유치

 

인천이 최근 바이오 창업기업 특화 지원 기관인 ‘K-바이오 랩허브를 유치하면서 한국의 바이오산업을 이끌 대표주자로 우뚝 선 상태다. 특히 지난해 유치한 바이오 인력양성센터와 더불어 바이오산업의 핵심 요소가 모두 인천에 들어서면서 산···병이 집적한 인천 바이오클러스터조성에 탄력이 붙고 있다. K-바이오 랩허브는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신약 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 창업 특화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 센트럴을 벤치마킹했다. 바이오 창업기업이 입주, 실험·연구, 임상·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시설·장비와 산···병 협력 등을 한 공간에서 종합 지원한다. K-바이오 랩허브는 국비 규모만 2500억원 규모다. 특히 현재 인천은 정부로부터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바이오융합 산업 기술단지지정을 최종 승인받은 상태다. 11공구 북측 106865부지에 추진하는 시의 바이오헬스밸리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 단지에 바이오와 헬스케어, 뷰티, 의료기기 산업을 집적해 연구개발(R&D)에서 수출까지 산업순환 구조를 갖추려 한다. 즉 특화한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다.

 

바이오 상생협력센터에는 바이오 벤처창업보육(BI), 바이오장비실, 비즈니스 지원실 등의 시설을 만들어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203곳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공공 유치에는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센터, 의료기기 임상평가지원센터 및 글로벌 실증트레이닝센터 등의 입주를 추진한다.

 

특히 송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가 들어선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전문인력 양성센터 사업자로 인천시-연세대 연합체를 최종 선정했다. 시는 이 사업에 국비 527억원과 시비 192억원, 연세대 679억원 등 총 1398억원을 투입, 센터를 2023년까지 완공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등이 송도 셀트리온 2공장을 찾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연구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시 제공

미래를 바꿀 화이트바이오 산업

 

인천시가 중앙 정부로부터 잇따라 화이트 바이오산업 관련 사업을 따내면서 화이트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로 나서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산업은 미생물·효소 등을 활용해 종전 화학 산업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시가 육성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 구축사업지역으로 인천을 선정했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인천대학교,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등과 함께 추진한다. 이 사업은 산··연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산업 기술 분야의 시설과 장비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국비 70억원을 포함한 총 150억원을 투입, 인천대에 지원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생산·폐기·재자원화 등 전주기적 생태계 조성과 바이오 폐기물 실증시설, 석유계 생분해성 완료 개발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인천시는 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탄소중립도시형 생분해성 플라스틱 자원화 플랜트 실증 연구과제도 따냈다. 이 연구에선 플라스틱 사회문제 해결, 온실가스 저감과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비소각 비매립 방식의 대규모 친환경 처리시스템을 만든다. 인천시는 생분해성 폐 플라스틱 대량 수거를 위한 시범단지 자원순환 모델을 설계하고 1t 이상 처리 규모의 바이오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만들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4화이트 바이오산업 선도도시를 목표로 한 바이오산업 기반 구축, 바이오 기반 제품 수요 활성화,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 공급 촉진 등 3대 전략과 10개 과제 추진을 선언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6월 송도 G타워에서 열린 ‘K-바이오 랩허브 유치 협력을 위한 인천시 산···병 라운드 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의 화이트 바이오산업 육성과 플라스틱 사회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가 탄소 중립사회 실현에 함께하고 환경특별시 인천의 비전도 달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민우·이민수기자

 

경기일보   |   2021.08.08
인천 ‘K-글로벌 백신 허브’ 중심 급부상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최근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떠오른 인천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보고대회를 열고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신속개발 글로벌 생산협력 확대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신속 구축 등 3대 전략을 집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번 전략은 국내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과 숙련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로 거듭난다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22천억 원을 투자해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정부의 비전 실현에 인천이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인천은 지난달 ‘K-바이오 랩허브송도 유치에 성공한 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 앵커기업을 비롯해 병원과 연구소 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바이오 랩허브의 경우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했는데, 이곳은 코로나19 주요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 모더나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송도의 K-바이오 랩허브가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과 신약개발 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천은 인적자원 측면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송도에 유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연세대가 아일랜드 국립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기관인 나이버트와 멤버십 및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도 국제적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2024년부터는 전문인력이 본격 배출된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에서는 정부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과 전략을 실현하는 데 사실상 인천이 중심에 자리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나아가서는 올해 9월로 예정된 백신 연구단지지정도 도전해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백신 투자 지역으로 지정되면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 말부터 모더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완제품 시생산을 기획하고 있는데, 원활한 생산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K-바이오 랩허브 구축 등을 통해 창업기업 초기에 필요한 서비스 등 산업 생태계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2021.08.06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5년간 2조2천억 투입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전망이다.

 

정부는 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와 서울·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영상 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K-글로벌 백신허브화 목표 달성을 위해 ▲ 국산 코로나19 백신 신속개발 ▲ 글로벌 생산협력 확대 ▲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신속 구축 등 3대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과 숙련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총 2조2천억원을 투자한다.

[그래픽]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주요 내용

[그래픽]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주요 내용 

 

◇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마치고, 2025년까지는 세계 5위의 글로벌 백신 시장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올해 2차 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 2천억원을 확보했으며, 내년부터 2026년까지 2조원의 재원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국산 1호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백신 개발사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일부 제약사가 하반기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1천667억원을 투입해 임상 3상 비용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임상 2상의 중간결과가 나오거나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 제품의 경우 면역원성·안전성, 성공 가능성을 고려해 선구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더 많은 기업이 신속하게 3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임상 승인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국가에서 지정한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를 통해 다기관 통합심사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임상에 참여할 대상자를 모집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도 강화하고 참여자에 대한 지원정책도 함께 마련한다.

정부는 특히 바이러스 벡터(전달체)·재조합 백신 플랫폼보다 개발 속도전에서 유리하고 생산설비 구축에 드는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기술 연구를 범정부적 차원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임상·임상, 원부자재 등을 지원하고 mRNA 백신 개발사 간 컨소시엄을 운영해 생산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 주요 선도국 중심 글로벌 생산협력 강화

정부는 주요 선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이외에도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등과 협력을 강화해 국가 간 협력 파트너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 백신 원부자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서는 한미 간 수요·공급 기업 연계 등 협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기업 간 접촉·협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지질나노입자(LNP), 뉴클레오시드삼인산(NTP), 일회용백 등의 원부자재는 수급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글로벌 백신 기술이전 허브 및 인력양성 허브 논의에 참여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도 협력해 개도국 생산거점 진출, 인력양성 등도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국제백신연구소(IVI)·라이트 펀드(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와의 연구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신속 구축…기업당 최대 30억원 지원

정부는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을 신속히 구축하기 위해서는 ▲ 생산역량 확충 ▲ 차세대 백신 신속 개발 ▲ 국산 백신 글로벌 진출 ▲ 백신산업 생태계 조성 등 4가지 중점과제에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첫 번째 과제인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백신 및 원부자재 생산시설·설비 구축을 위해 기업당 최대 30억원(올해 총 180억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수준의 백신 GMP(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급 공공 제조시설을 활용해 자체 설비가 없는 기업의 백신 상용화를 지원한다.

또 백신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해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mRNA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생산기반 구축 및 양산·품질관리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원부자재 기술 자급화도 지원한다. 국산 백신원료·생산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교 시험, 성능평가, 창업성장기술개발 등 상용화를 지원하고 연구개발(R&D)·소부장·스마트공장 등을 통해 패키지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백신 원부자재의 경우 입항 전 수입신고 허용, 수입 검사 최소화 등 신속한 통관·물류 절차를 제공하고, 원부자재 등의 국내 보세공장 반입을 허용해 관련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도 지원한다.​ 

두 번째 과제인 차세대 백신 신속개발 지원과 관련해선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사용 가능한 다가·범용 백신, 신속제작 가능한 백신 플랫폼 확보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백신, 민간기피백신(탄저백신 등)을 개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면역 증강제 등 백신 기반기술과 기초·원천연구 강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특히 전임상, 임상, 심사·허가, 제품화 등 차세대 백신의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빈틈없는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일례로 코로나19 백신 신기술 특허출원의 경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심사 기간을 13.7개월에서 2.4개월로 대폭 단축함으로써 백신 개발기업의 빠른 권리 획득을 지원할 방침이다.

세 번째 과제인 국산 백신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백신수출 확대를 위한 무역보험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하고, 백신 수출 목적의 국내 생산설비투자에 대한 금융지원도 추진한다.

또 최적 기술보호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분쟁 위험 사전 진단 및 무효·회피 등 기업의 분쟁 대응 전략도 지원한다.

국가 차원의 국제공조 및 신변종 감염병 대응 협력 강화를 위해 병원체 자원정보·검체를 확보하고 해외연구거점 구축도 추진한다.

아울러 해외 연구자 유치 및 국내외 공동 연구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백신 연구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백신 개발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감염병 기반 공동연구·교류도 추진한다.

마지막 과제인 백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한국형 NIBRT(국립바이오전문인력양성센터), 백신실증지원센터(화순·안동) 등을 활용해 백신 특화 공정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동시에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 고령사회·감염병 위기 근본적 대응을 위한 기초연구 인력 및 의과학 인력, 규제과학 전문가 양성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글로벌 백신허브화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연합뉴스   |   2021.08.05
[경제전망대] 인천의 바이오산업을 생각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전염병을 포함한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 장애의 극복 및 건강 증진을 위한 수단으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산업이란 주로 생명공학 기술에 기초하여 사람에게 유용한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서 보건·의료분야(레드바이오)가 대표적이나 이외에 농업·식품·자원분야(그린바이오)와 화학·에너지 분야(화이트바이오)까지도 포괄하는 개념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의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는 가운데 주요국들은 이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미래산업으로 간주하고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를 국가 전략산업의 하나로 선정하여 다양한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바이오산업에서 인천을 빼놓을 수 없다. 인천의 바이오산업은 2004년 인천시가 바이오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이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에 입주함으로써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하였다. 이들은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위탁생산 전략을 주로 추진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과감히 투자하였다. 이러한 전략의 결과 인천의 바이오산업 생산은 2014년부터 2019년 사이 324% 증가하였으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생산기준으로는 19.9%, 수출기준으로는 35.6%에 이르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였다. 현재 인천은 세계 최대의 바이오 생산능력을 갖춘 도시로 발돋움하였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4공장, 셀트리온의 제3공장이 증설되면 생산능력은 또다시 배가될 예정이다.

 

그런데 인천의 바이오산업은 소수의 대기업 위주로 위탁생산과 바이오시밀러의 수출에 특화되어 있는 구조로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은 미흡한 실정이다. 사실 바이오산업과 같은 지식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대학, 연구소, 병원, 지원기관들이 밀집하여 상호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지식의 확산과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는 소위 클러스터의 형성이 필수적이다. 바이오 선진국의 경우 예외 없이 이러한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는데 미국의 보스턴과 샌디에이고, 독일의 바이에른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시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세계적 롤모델이 되는 수준으로 확대 조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700여 개의 바이오 기업 유치 등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 뉴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세브란스 병원과 국책사업인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및 K-바이오 랩허브를 송도에 유치하는 등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하에서는 인천의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과 관련하여 필자의 생각을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첫째 기존의 강점이 있는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대한 경쟁력은 계속 유지하되 클러스터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위탁개발(CDO)과 위탁임상시험(CRO) 등으로의 위탁 서비스 분야 확장, 신약개발 추진, 그리고 그린 및 화이트 바이오로의 진출 등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존 대기업의 사업 다각화 외에 해당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과 연구소 및 병원 등을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국내외 혁신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의 장점을 살려 세제와 임대료 혜택 등의 제도적 장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엔젤투자, 벤처캐피탈 등의 활성화를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이 용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야 한다. 또한 바이오산업은 우수 인력의 유치가 필수적이다. 현재 송도의 주거 및 교육환경은 대체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교통망을 보다 정비하는 한편 외국 우수 인력을 위한 국제화 노력도 지속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클러스터 형성 초기 단계에는 기업 유치, 자금조달 지원, 네트워크 형성 등과 관련하여 지원기관의 중요성이 매우 큰 만큼 이를 효율화·전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지원체계를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최근 유치한 K-바이오 랩허브도 적극적으로 잘 활용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산업은 기술개발 과정에서 실패 가능성이 높고 많은 투자가 필요한 고도의 지식산업인 만큼 대규모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에는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따라서 인천이 우리나라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최적지임을 설득하는 노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

 

/서명국 한국은행 인천본부장

 

경인일보   |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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